<p></p><br /><br />지금부터는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다가 세상을 떠난 아이들 소식 전해드립니다. <br> <br>멍투성이 상태로 숨진 16개월 영아는 3번이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경찰이 넘겼죠. <br> <br>채널A가 세 번째 112신고 녹취록을 입수했습니다. <br> <br>어린이집 선생님이 학대를 의심해서 부모 몰래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장하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달 23일 정오쯤 112신고 센터로 아동학대 의심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. <br><br>신고자는 자신을 "강서구의 소아과 원장"이라고 밝히며 "아동학대가 의심된다"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아이의 나이와 이름을 묻자, 아이의 신상과 함께 "과거에도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몇 번 있었던 아이"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2분 58초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, 당초 양부모가 아이를 소아과에 데리고 왔다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설명과 다른 부분도 확인됐습니다. <br><br>"아이가 어디가 아파서 왔냐"는 경찰의 질문에 소아과 원장은 "아이가 혼자 걷지도 못할 만큼 영양상태가 너무 안 좋아 선생님이 엄마 모르게 데리고 왔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이 선생님은 지난 5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첫 번째 학대 의심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때문에 7월과 8월을 건너뛰고 두 달 만에 어린이집에 온 아이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, 선생님이 직접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겁니다. <br> <br>[○○소아과 원장(지난 15일)] <br>"(지난달 23일 신고할 때) 영양상태가 안 좋다는 말은 제가 (경찰에) 했었어요." <br> <br>경찰은 그제와 어제 두 번, 양부모를 불러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했습니다. <br> <br>또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과 동네 주변 CCTV를 확보해 양부모의 아동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아이의 부검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나올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. <br> <br>jwhit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영수 <br>영상편집: 변은민